기생충 줄거리
영화 기생충은 현대 사회 속 빈부격차를 극명한 상하구조식의 노출로 관객들을 몰입하게 한 대작이다. 영화 기생충은 하층민 기택(송강호) 가족과 상층민 박 사장(이선균) 삶의 대비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기택 가족은 반지하실에서 살고 있다. 피자 박스 접기와 같은 단기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어느 날 장남인 기우(최우식)에게 고액의 과외 일자리 제안이 들어온다. 기우는 제대로 갖춰진 학력은 없었지만 여동생 기정(박소담)의 포토샵 실력으로 학력 위조를 하고 면접을 보러 간다. 고액의 과외는 글로벌 IT 기업 CEO인 박 사장의 딸의 과외였고 아내인 연교(조여정)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 과외 선생으로서 그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기우는 과외를 하며 동시에 이성적인 교류를 더해 더 깊숙이 이 집안에 들어서게 된다. 이 집안에는 둘째 아들인 다송이 있었는데 다송이의 정신적인 트라우마에 대해 기우에게 털어놓게 되고 기우는 자연스럽게 여동생 기정을 이 집안으로 끌어들일 계획을 세운다. 연교에게 기정을 유명한 미술 심리치료사라고 속이며 소개해 준다. 기정은 여러 자료들에서 본 지식을 활용해 진짜 미술심리치료사처럼 행동한다. 그 모습에 진정성을 느껴 기정도 다송이의 선생님으로 맞이하게 된다. 기정과 기우는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부모들까지 이 집안에 들어오게 하는 계획을 갖는다. 결국 기택은 운전기사로 엄마인 충숙(장혜진)은 가사 도우미로 들어오게 된다. 특히 가사도우미의 경우, 이전 가사도우미 문광(이정은)은 박 사장 이전 사람들이 있었을 때부터 이 집을 지키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기택의 가족은 문광이 가지고 있는 복숭아 알레르기를 활용해 결핵이 걸린 환자로 몰아 결국 그녀를 쫓겨나게 한다. 기택의 가족은 마치 박 사장님 집이 자신들의 집인 것처럼 이 집안을 점령하게 된다. 비가 내리치는 어느 한 날에 기택의 가족은 캠핑을 간 박 사장네를 이용하여 술판을 벌이게 된다. 그러다 갑자기 초인종이 울리는데 바로 전 가사도우미 문광이었다. 집에 두고 간 것이 있다며 집에 들어오게 된 그녀는 갑자기 집안의 비밀통로를 통해 지하실로 내려가게 된다. 경악스럽게도 그곳에는 문광의 남편이 있었다. 문광의 남편 근세(박명훈)은 정신적으로 부족한 사람이었다. 그렇다. 그동안 문광과 근세는 이 집안에서 기생하고 있었던 것이다.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된 그때, 몰래 염탐하고 있었던 기택네 가족을 문광이 발견하고 만다. 그때부터 기생의 사실을 숨기고 오롯이 그 집을 사수하고자 하는 기생충들의 싸움이 시작된다. 그 와중에 박 사장네는 폭우로 인해 다시 집으로 복귀하게 되고 싸움 끝에 문광과 근세는 기택네에 의해 지하실에 가둬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문광은 죽게 된다. 박 사장네와 마주칠 뻔한 기택네는 끝까지 숨어있다가 박 사장네가 잠들고나서야 집으로 도망간다. 폭우는 그치지 않았고 기택네 집을 집어삼키고 만다. 홍수피해로 그날 나라에서 마련해 준 실내체육관에서 뜬잠을 자게 된다. 다음날, 폭우로 인해 날씨가 좋아진 것을 기념하는 동시에 다송이 생일 파티를 위해 박 사장네는 현란한 파티를 열게 된다. 기우, 기정은 이 파티에 초대되고 기택네 가족 모두 이 파티에 참여하게 된다. 기우는 전날 지하실에 가둬놓은 문광과 근세를 살피기 위해 지하실로 내려가다 근세의 역습으로 돌에 맞고 기절하게 된다. 근세는 지하실에서 나와 한껏 파티 중인 곳으로 가 칼로 기정을 찌르게 된다. 다송이는 기절하고 모든 사람들이 혼비백산이 되어 도망치는 그때 충숙은 공격당한 딸을 대신해 근세를 칼로 찔러 죽게 한다. 박 사장은 기절한 다송이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기 위해 칼에 맞은 기정을 뒤로한 채 기택에게 차 키를 내놓으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차 키를 던지지만 차 키는 근세 시체에 떨어지게 되고 시체 냄새를 참지 못한 박 사장은 코를 막은 채 차키를 줍게 된다. 이 과정에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 기택은 떨어져 있는 칼로 박 사장을 살해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도망가게 된다. 경찰들은 결국 기택을 찾아내지 못한다. 그 와중에 수술을 통해 간신히 깨어난 기우는 우연히 저택의 불빛을 발견하고 아버지가 지하실에 숨어서 보내는 모스 신호라고 생각한다. 그 저택을 반드시 미래에 구매하겠다는 계획이 담긴 꿈을 꾸는 기우를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마무리된다.
처절할 정도로 느껴지는 상하구조
봉준호 감독은 현대 사회 속 빈부격차를 다양한 노출법으로 관객들은 불편한 현실을 더욱 느끼게 된다. 반지하에서 살고 있는 기택네, 끝없는 계단과 언덕을 올라야만 갈 수 있는 박 사장네. 하나의 돌이 운의 상징이었던 기택네와 다르게 단순히 장식품이었던 박 사장네. 비가 오면 삶의 위기가 찾아오는 기택네에 비해 비가 온 뒤 맑은 하늘에 파티하던 박 사장네. 특히 초반 기택네 집에서 기생하던 바퀴벌레에 움직임이 마치 박 사장네에서 숨어있다가 도망가는 기택 가족들과 동일하게 보여 더욱 처절한 현실을 느낄 수 있었다. 칸 영화제의 각본상을 받을 만큼 탄탄한 스토리도 흥행에 한 몫했지만 이러한 풍부한 상징성들과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가 모여 결과적으로 2019년 칸영화제의 황금 종려상이라는 쾌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