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소울(Soul) - 어른들을 위한 묵직한 위로

by 홍쥐로그 2024. 1. 19.

출처. 월드 디즈니 컴퍼니

현대인이라면 눈물로 공감했을 영화

픽사가 어른들을 대상으로 제대로 타격한 애니메이션이다. 바로 '소울(Soul)' 이다. 이 영화는 거창하지 않은 삶의 의미를 어떤 것보다 가치있게 보여줬다. 소소하고 어쩌면 시시했던 행복들과 지내던 어린아이에서 목표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어른으로 변화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영화이다. 주인공인 조 가드너는 재즈 뮤지션이 되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기간제 교사로서 음악수업을 아이들을 가르치며 재즈 뮤지션이라는 한 가지 목표만을 가지고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열심히 임했던 그에게 어느 날 정직원 제안이 들어왔다. 하지만 재즈 뮤지션이 가장 큰 목표였던 그는 우연찮게 라이브 뮤직바에서 도로테어 윌리엄스 밴드의 임시 일원으로서 연주를 하게 됐다. 그는 환상적인 연주를 했고 그 계기로 그는 정식적으로 윌리엄스 밴드의 일원이 됐다. 드디어 대망의 첫 공연 날이 찾아왔고 그는 설을 가득 안고 길을 가는 도중에 맨홀 뚜껑에 빠지고 만다. 그렇게 조 가드너는 죽음의 길을 걷게 된다. 갑자기 찾아온 죽음을 받아들 수 없었던 그는 죽음과의 반대인 길로 역행하려다 그만 끝없는 추락을 겪고 말았다. 추락의 끝은 바로 '태어나기 전 세상'. 그는 여기서 영혼 '22' 와 만나게 된다. 영혼 '22'는 마지막 '불꽃'을 스스로 발견하지 못해 지구에 태어나지 못하고 있는 영혼이었다. 조는 다른 위인의 이름을 빌려 멘토로서 '22'를 지구에 태어나게 한 다음, '22'가 지구에 갈 수 있는 패스권으로 본인이 다시 태어나려고 계획했다. 불꽃을 찾지 못해 실패인 듯했으나 불의의 사고로 인해 '22'와 조 가드너는 지구에 떨어지게 됐다. 하지만 조 가드너 몸에는 '22'가 들어갔고 조 가드너는 병실에 있던 고양이 몸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조 가드너는 자기의 몸을 다시 되찾기 위해 '22'에게 불꽃을 찾기 위해서 노력을 하게 되는데. 그 여정에서 우연찮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게 된다.

진정한 불꽃의 의미를 전달하다

영혼 '22'가 지구에 살게 되면서 다양한 모양의 행복을 마주하게 된다. 피자의 맛, 지하철에서의 버스킹, 하늘을 바라보는 것, 미용실 사람들과의 수다, 자연스럽게 나무에서 떨어지는 꽃잎까지. 그 순간 지금까지 불꽃은 목적인 줄 알았던 '22'에게 소소한 행복들로 채워진 불꽃이 나타났다. 하지만 조 가드너는 하늘을 보거나 걷는 것은 목적이 아니고 단순히 사는 것뿐이라며 '22'에게 채워진 불꽃을 진실되게 바라보지 않았다. 그가 나중에 "Your spark isn't a soul purpose"라고 말하는 본인 모습을 상상이나 했을까?

출처. 구글 소울

 

조 가드너는 죽음으로 데려가고자 하는 제리를 (영화에서 소울 카운슬러로 나오는 캐릭터) 피해 결국 자기 자신의 몸으로 돌아온다. 돌아오자마자 그는 간신히 기회를 얻어  도로테어 윌리엄스 밴드와 첫 공연을 하게 됐고 결국 그는 본인의 목표를 이루게 됐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그는 도로테어에게 막상 목표를 달성하고 나니 별거 아닌 것에 대한 허망함을 들어냈다. 그때 도르테어는 말했다.

I heard this story about a fish. He swims up to this older fish and says, "I'm trying to find this thing they call the ocean."
"The ocean?" says the older fish, "that's what you're in right now."
"This?" says the younger fish, "This is water, what I want is the OCEAN."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목표를 이루고 나면 허망함이 오게 마련이다. 빛나는 가치들이 존재하는 주변을 바라보지 않고 오로지 목표 한곳만 바라봤기 때문이다. 조 가드너가 지하철 티켓, 피자 빵 테두리, 사탕, 꽃잎을 보며 느꼈던 것처럼 우리도 사는 동안 깨달아야 한다. 거창한 목표가 없어도 삶은 충분히 가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becoming'에 눈을 두고 살지만, 정작 행복이 담겨 있는 곳은 'being'이다. - 행복의 기원